스터디그룹을 만들고 싶다 스쳐 지나가는 것

고미숙의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를 읽고 문득 이런 강렬한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름의 스터디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회사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자발적으로 원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적절한 장소와 장비, 그리고 금전적인 지원도 한다. 나는 인터넷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스터디그룹에 참여하고 있다. 다른 스터디그룹들도 주로 업무와 관련된 분야가 많지만 크게 상관이 없는 분야도 많다. 어학, 영화, 재테크, 육아 같은 분야가 그렇다.

하지만 새롭게 참여하고 싶은 스터디그룹은 특정 조직의 범위 내에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꼭 특정 분야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다. 장소는 별도로 고정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겠다. 당연히 비용이 좀 들 것이다. 그러나 분담을 하면 개개인이 부담할 비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한 이유는 인터넷서비스를 만들면서 스스로의 시각이 너무 좁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부터이다.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지만 그럴만한 시간이 쉽사리 주어지지 않는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싶지만 혼자서는 역시 무리가 있다. 인터넷서비스를 만드는 일은 이전까지는 없었던 일이다. 공간을 짓는 건축도 아니고 소비재로서의 상품을 제조하는 것과도 다르다. 전적으로 서비스업이라고 하기에도 딱히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공학도, 건축가, 음식전문가, 애니메이션 수집가, 게임 애호가, 영화광, 미술 평론가, 작가 지망생, 학생, 평범한 직장인 등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다. 이들이 서로와 접속한다면 얼마나 매력적일까. 그리고 이들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드는 자들과 접속한다면 얼마나 많은 스파크가 발생할까. 어차피 앞으로도 삶의 많은 여정들을 인터넷에서 실현하게 될 것이다. 네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지적 기반과 상호 자극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고미숙은 자꾸 말을 하다 보니 이루어지더라 하고 말을 했다. 나도 부지런히 말을 하고 써봐야겠다. 나눔문화연구소에서 활동했던 선배님을 먼저 찾아가 자문을 구해봐야지.

덧글

  • 2006/06/01 23:26 # 삭제

    그런거 만들면 나도 끼워줄텨?
  • eufamily 2006/06/02 04:34 #

    영화, 육아쪽 스터디라면 저도 좀 ....

    님의 방대한 양의 영화관람과 독서량을 따라하기는 커녕 (독자엽서에서 따라쟁이가 될거라고 했는데) 감상문조차 다 읽고 있지 못한다는...OTL
  • 골룸 2006/06/02 23:18 #

    틸/ 당연하죠 ^^ 우리 패밀리들은 모두 참석해야죵.
    eufamily/ 읽을 시간을 따로 만들기가 참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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