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거리 내가 먹은 것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지. 건달세계나 일반적인 조직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 그래, 인생의 법칙이란 게 어디라고 다르겠어. 다 게임의 법칙인거지. 영화 속에서 쑤시고 묻고 때리고 맞는 아이들, 다 불쌍해. 걔네들이 자나깨나 스폰 스폰 하는데 스폰서라는 게 뭐겠어. 효용 가치가 떨어질 때까지 단물을 쪽 빨아먹는 뭐 그런거지.

건달은 보통 의리가 좋다는 속설이 있지. 그리고 건달들은 자나깨나 의리를 강조해. 하지만 그건 건달세계가 의리가 가장 헌신짝처럼 내던져지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지. 영화 속에서도 마찬가지잖아.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자신의 심복에게 모욕을 줘서는 안 된다고 했지. 근데 조인성은 잘 알지도 못하는 스탭들 앞에서 둘째의 뱃대지를 까는거야. 자신이 형님을 밟고 올라왔으면서도 심복은 너무나 믿어버리는 이 아이러니는 머리가 나빠서인가.

그래서 스카페이스와 친구와 초록물고기와 게임의 법칙과 달콤한 인생을 섞어놓은 듯한 이 영화는 앞서 말한 영화들이 남겨준 찝찝함을 곱배기로 쌓아주며 극장문을 나서게 만들지. 사람들은 어두운 극장에서 밖으로 나서면서 쏟아지는 햇살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데 꼭 그게 교도소에서 나오는 것 같은 표정이었어.

천호진과 남궁민의 연기가 좋았다. 이보영도 적당히 예쁜데 복은 지지리도 없는 여인의 역할을 잘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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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열한 거리 A Dirty Carnival (2006) 2006/07/19 00:36 #

    2006.06.15 개봉 | 18세 이상 | 141분 | 드라마,액션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소프라노 패밀리의 soldier 크리스토퍼 몰티산티는 자신의 mobster 이야기를 써서 한방을 터트리길 꿈꾸다, 이야기가 안 풀리자 폴리에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더 이상 전환점이 없을 것 같은, 아무런 정체성 없는 삶에 대해서. 나중에 영화감독 존 파브로를 만나 다시 꿈을 꾸고 시나리오를 협의해 가지만 돌아오는 건 무심결에 ..... more

덧글

  • 고슴도치 2006/06/29 22:43 # 답글

    저 키스신은 정말 부럽더군요. 남자가 저런 대찬 맛이 있어야지 요샛것들은 통 얍삽하기만 하지...쓸데가 없어.
  • 골룸 2006/07/01 03:03 # 답글

    고슴도치/ 아하하하핫, 맞아요 요샛것들은 -_-+ (근데 요샛것들이란 말이 너무 웃김^^)
  • Bluepiano 2006/07/01 03:57 # 삭제 답글

    아. 이걸 조조영화로 보려고 했단 말이죠... 하 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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