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살아서... 스쳐 지나가는 것

나는 가끔 말한다.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을 나는 존중하지 않아요."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은 보통 고개를 끄덕인다. 반박의 여지가 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무거운 몸을 일으켜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뒷맛이 개운치가 않지. 화장실에서 닦지 않고 바지를 입은 느낌이랄까. 아, 뭐지 이 석연찮은 찝찝함은...

그건 아침에 옴팡 젖어서 선풍기 앞에 널어둔 운동화가 반만 말라서도 아니고 먹다 둔 비스켓이 습기를 잔뜩 머금어 눅눅해져서도 아니다. 나 때문이다.

골룸, 너는 왜 지금의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그걸 해결하기 위해 그 어떠한 노력도 하질 않는건가? 응? 도대체 왜?

역할이 달라졌음에도 생활을 바꾸지 않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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