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내가 먹은 것

맨 마지막의 비극적 장면은 마츠코에게 끝까지 엉겨붙는 불행인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이의 손을 통한 구원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차라리 잘된거야, 같은 느낌? 우옜든동 살아야 장땡이라고 하지만 마츠코의 일생에 차마 그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마츠코가 불행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일찌감치 시작한 '연기' 때문은 아니었을런지.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다름 때문이든 거창하게 부조리 때문이든 간에 현실과의 강한 괴리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때에 히키코모리처럼 숨지 않고 우옜든동 부대끼며 살아가리라 마음을 먹는다면 '연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보면 이 '연기'하는 인간이 무너져가는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이들이 연기자와 다른 점은 이들에게는 '컷' 사인이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츠코처럼 아이의 손을 통해 은빛 축복을 받기 전까지는.

뭔가 잔혹한 이야기를 한편 보아버린 기분은 내내 좋지 않았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나카타니 미키,이세야 유스케,에이타 / 나카시마 테츠야
나의 점수 : ★★★★★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을 볼때의 느낌과 비슷했다라고 말하면 너무 오바일까?


덧글

  • 버트 2007/05/02 15:05 # 삭제

    말 그대로 혐오스러워. 딱 미친년 같은 삶.
  • 하늘이 2007/05/02 17:38 # 삭제

    아아 사무실에서 너무나 강추하던 탓에 꼭 한번 보려고 기회만 기다리는 영화 중 하나죠. +_+)/
    비쥬얼 때문에 더욱 보고 싶어진...ㅎㅎ
  • 골룸 2007/05/02 21:59 #

    하늘이님의 밝은 모습과 잘 매치가 안되긴 하지만 함 보세요 ^^
  • 레이군 2007/05/03 15:27 #

    저 여배우를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영 땡기질 않네요...
  • KenisKen 2007/05/05 23:30 #

    보는 내내 재밌으면서도 한편 기분이 찝찝하더군요. 그래도 끝까지 보게 되는건 감독의 탁월한 능력일듯 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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