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19일
[부천영화제] 도살자
피판에 왔으면 그래도 피칠갑을 한 영화를 하나쯤은 봐줘야지 않을까 싶어 선택한 영화다. 팸플릿에는 '흥건한 피바다' 같은 얘기가 씌어 있었고 상영 전에 가졌던 무대인사에서 김진원 감독은 '76분 동안 부디 버티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나가셔도 환불이 안 되니까요' 라고 말했다. 이 정도면 기대할만 하지 않은가.
사실 나는 피칠갑한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근데 영화 끝나고 나서 가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피가 흥건한 고어 장면이 좀 부족했다는 지적이나 심지어는 '낚였다!' 라는 불만까지 있어서 놀랬다. 저 사람들은 정말 피바다를 원하는구나, 생각했다. 나름 잔인한 장면 깨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은 간단하다. 사채를 끌어쓰던 젊은 부부가 이를 갚지 못해 한밤중에 납치되어 온다는 얘기. 납치된 곳이 글쎄, 협박이나 고문을 하는 곳이었다면 그럭저럭 버틸만했을텐데 그곳은 잔인한 스너프 필름을 찍어 해외에 수출하는 일종의 스튜디오(?)였던 것.
어느 변두리에나 하나쯤 있음직한 버려진 농공단지가 그 장소다. 일년 내내 아무도 오지 않을 법한 흉물스러운 건물이다. 이런 건물 보면 조심해야겠다. 혹시 아나, 안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
독특한 영화다. 악당이 마스터 카메라를 손에 들고 다니고 피해자들의 머리에도 저마다 카메라를 하나씩 달고 있다. 영화는 이 카메라들로만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서 전지적 작가 시점의 카메라(감독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없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지니고 있는 실제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만 스크린에 펼쳐진다. 카메라가 너무 흔들리다보니 좀 쏠리는 경향은 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이 영화의 등급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는데 김진원 감독은 공식적으로 영화제가 아니면 상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살자
김진원
나의 점수 : ★★★
꽤나 과감한 영화
사실 나는 피칠갑한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근데 영화 끝나고 나서 가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피가 흥건한 고어 장면이 좀 부족했다는 지적이나 심지어는 '낚였다!' 라는 불만까지 있어서 놀랬다. 저 사람들은 정말 피바다를 원하는구나, 생각했다. 나름 잔인한 장면 깨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은 간단하다. 사채를 끌어쓰던 젊은 부부가 이를 갚지 못해 한밤중에 납치되어 온다는 얘기. 납치된 곳이 글쎄, 협박이나 고문을 하는 곳이었다면 그럭저럭 버틸만했을텐데 그곳은 잔인한 스너프 필름을 찍어 해외에 수출하는 일종의 스튜디오(?)였던 것.
어느 변두리에나 하나쯤 있음직한 버려진 농공단지가 그 장소다. 일년 내내 아무도 오지 않을 법한 흉물스러운 건물이다. 이런 건물 보면 조심해야겠다. 혹시 아나, 안에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
독특한 영화다. 악당이 마스터 카메라를 손에 들고 다니고 피해자들의 머리에도 저마다 카메라를 하나씩 달고 있다. 영화는 이 카메라들로만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서 전지적 작가 시점의 카메라(감독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가 없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지니고 있는 실제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만 스크린에 펼쳐진다. 카메라가 너무 흔들리다보니 좀 쏠리는 경향은 있다.
관객과의 대화에서 외국인이 '한국에서 이 영화의 등급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는데 김진원 감독은 공식적으로 영화제가 아니면 상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살자김진원
나의 점수 : ★★★
꽤나 과감한 영화
# by | 2007/07/19 02:30 | 영화제 리포트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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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살자 (The butcher, 2006) - 팔다..
이번 부천영화제의 금지구역 섹션에 포함되어 상영된 김진원 감독의 '도살자'는 한쌍의 부부와 남자 두명이 스너프 무비를 찍어 돈을 버는 일당에게 잡혀와서 고문당하다가 죽어나가는 스트레이트한 내용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을 꼽는다는 감독의 말처럼 토브 후퍼의 텍사스와 같은 날것의 분위기를 풍겨줍니다.희생자의 머리에 붙어있는 카메라를 통해 당하는 자의 일인칭 시점과 그 모습을 화면에 담는 가해자의 시점으로 교차되어 진행되......more
저는 내용없이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영화도 밥먹으면서 잘 보는 편이지만, 도살자의 날 것 느낌이 꽤나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낚였다라는 반응이 꽤 많아서 나름대로 변명하는 느낌의 글을 하나 써서 트랙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