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에서는 상영 전마다 짧은 오프닝 영상을 보여주는데, 이번 부천영화제 오프닝 영상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그동안 여러 영화제 오프닝 영상을 봤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수작인 것 같다.
한 소년이 새장 그림을 보고 있다. 그걸 빙빙 돌리니 입체감이 살아나고 그 속에서 날아간 파랑새의 환영을 보았다. 그 순간은 소년에게 숙명이기도 하고 저주이기도 하다. 소년은 늙은이가 되어서까지 파랑새를 찾아다니는데 아마도 영화를 만드는 작가와 영화에 미친 오타쿠 모두의 운명을 조심스레 드러내는 것 같다. 마침내 파랑새를 찾았을 때의 덧없음이란...
그래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애잔함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겠지. 따뜻한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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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낙타친구 2007/08/06 19:20 # 삭제 답글
아, 이거 슬리피할로우에 나왔던 그 장난감, 황홀했었습니다..(생각해보니까 그 영화였나 자신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