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커핀 락(Coffin Rock) 영화제 리포트

제14회 부산영화제에서 본 마지막 영화였다. 실은 끝까지 보지 못했다. 심야영화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침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올 일정이었으므로 영화가 끝나기 5분 전쯤 아쉬움을 남기고 극장을 나서야 했다. 그래도 결말이 거의 드러난 상태였으므로 다행이다.

삼십대 중후반의 행복한 부부, 아이가 없다는 것 말고는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 해변의 멋진 집과 따뜻한 이웃들, 행복한 하루하루... 아이를 바라지만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자 병원에서 감사까지 받게 된 남편은 자격지심에 빠지게 된다. 아내 역시 뭔가 문제가 있을거라고 남편을 의심하고 만다. 

이런 경우 어느 한쪽에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매우 조심스러워야 할 것이다. 새로 들일 가족보다는 현재의 가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향적인 성격의 아내는 조심성이 없었고 남편에 대한 배려도 세심하지 못했다.

이때 낯선 젊은이가 마을에 찾아들어 아내에게 끈질기게 접근한다. 영화는 이 젊은 싸이코가 벌이는 한 바탕 광기이다. 조심성이 없었던 아내는 술을 마시고서 그 젊은이와 우발적으로 관계를 맺고 임신한다. 임신한 아이가 젊은이의 아이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야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다.

영화 초반에 남편이 병원에 가서 아이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건지 검사를 받는데, 이 검사결과가 우편으로 도착했을 때 채근하는 아내가 짜증이 나서 남편은 검사결과를 뜯지도 않고 침대 구석으로 던져버린다. 내가 본 대목까지는 이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남편의 정자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었을 것 같다. 꼭 생식능력에 문제가 있어서 아이가 안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볼만한 스릴러 영화다.

젊은 싸이코 녀석의 인터뷰인데 난 이 자식 '반지의 제왕'에 나온 프로도인줄 알았다. 마스터~~


 


커핀 락
리사 채펠,테리 카밀레리,로버트 테일러 / 루퍼트 글래슨
나의 점수 : ★★★★

뻔한 결말이 보이는데도 빠져드는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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