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일곱 말씀 스쳐 지나가는 것

생각해보니 어제 엘렌 그리모 리사이틀에서 앙코르로 연주된 곡, 그러니까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연주된 곡이 이것이었다. 하이든의 '십자가의 일곱 말씀'의 인트로였지. 그 장중한 느낌이 그대로 머리 속에 남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도 모르게 아이팟에서 그 곡을 찾도록 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엘렌 그리모가 연주한 곡이라는 자각이 없던 터였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사온 그녀의 음반을 듣고 있는데, 정작 듣고 있는 것은 바흐인데 자꾸만 머리 속에 하이든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러다 무릎을 탁 치게 된 것이다. 어제 그녀가 앙코르로 연주한 음악은 '십자가의 일곱 말씀' 이었다. 그녀가 어떤 책에서 말했다던가. 그녀의 인생은 음악, 신앙 그리고 늑대 세 가지라고.

[수입] 하이든 : 십자가 위의 마지막 일곱 말씀 (오리토리오 버전)
Nikolaus Harnoncourt / Teldec
나의 점수 : ★★★★

단테의 신곡을 읽을 때 들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