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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 엠(M)

한 여인이 있다. 중산층 가정의 주부인 그녀에게는 스마트해보이는 남편과 귀여운 아들 하나가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얼굴과 몸매는 아가씨 뺨친다. 훤칠한 키에 쭉쭉 뻗은 팔과 다리, 게다가 가슴과 힙은 볼륨감이 있다. 동그란 얼굴엔 쌍커풀이 없고 웃는 얼굴이 예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음험한 기운이 느껴진다. 매력적인 그녀.그녀는 인터...

[부천영화제] 오프닝 영상

영화제에서는 상영 전마다 짧은 오프닝 영상을 보여주는데, 이번 부천영화제 오프닝 영상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그동안 여러 영화제 오프닝 영상을 봤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수작인 것 같다.한 소년이 새장 그림을 보고 있다. 그걸 빙빙 돌리니 입체감이 살아나고 그 속에서 날아간 파랑새의 환영을 보았다. 그 순간은 소년에게 숙명이기도 하고 저주이기도 하...

[부천영화제] 도살자

피판에 왔으면 그래도 피칠갑을 한 영화를 하나쯤은 봐줘야지 않을까 싶어 선택한 영화다. 팸플릿에는 '흥건한 피바다' 같은 얘기가 씌어 있었고 상영 전에 가졌던 무대인사에서 김진원 감독은 '76분 동안 부디 버티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나가셔도 환불이 안 되니까요' 라고 말했다. 이 정도면 기대할만 하지 않은가.사실 나는 피칠갑한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

[부천영화제] 마왕가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파는 파우스트 이야기.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바로 이 파우스트를 모티프로 하여 마왕가를 완성하였고 유바리 영화제 비디오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1993년 영화인데 상영 전에 양해를 구한 바와 같이 필름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초등학생 시절의 친구가 몇십 년이 지나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주인공 앞에 갑작스레 ...

[부천영화제] 리빙 앤 데드

쇠락한 영주 로널드의 성과 영지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다. 저택 안에는 몸이 아파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내 낸시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아들 제임스가 있다. 설상가상이다. 초로의 로널드는 혼자 힘으로 아내와 아들을 돌보고 있다.어느날 로널드는 영지를 내놓기 위해 길을 떠나고 아내 낸시와 아들 제임스만이 저택에 남는다. 로널드는 다음날이면 낸시와 제임스를 ...

[부천영화제] 환상의 주부, 비바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고 사랑과 미움이 맞닿아 있듯이 일상과 일탈은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닐까.인간이 살면서 죽음과 가까워지고 사랑하며 미움을 키워가듯이, 그렇게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일탈의 씨앗을 키워가는 것이 아닐까.죽음 다음에 새 삶이 오고 미움 끝에 사랑의 의미를 깨닫듯이, 우리는 일탈을 통해서야만 다시금 지난한 일상을 돌려받는 것이 아닐까.여기...

[부천영화제] 마츠가네 난사사건

마츠가네란 마을은 온갖 부조리한 상황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움켜쥔 채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나보낼 뿐이다. 부조리란 정리되는 성격의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영화에서나마 좀 정리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작품의 감독은 야마시타 노부히로는 그런 바램을 배반한다.일단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영화제 일간지에서 프로그래머가 보자마자 밀고 싶었던 작품...

[부천영화제] 그림자

부천영화제의 공식 상영은 하루 다섯 번이다. 11시, 14시, 17시, 20시, 그리고 24시의 심야상영. 심야상영을 제외하면 영화와 영화 사이의 쉬는 시간이 1시간 남짓이다. 만일 관객과의 대화라도 참여하게 되면 다음 극장으로 이동할 일정 때문에 다급해진다. 밥을 먹거나 영화 내용을 정리할 여유를 부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그런 이유로 오늘은 선택의 폭을...

[부천영화제] 백일 밤의 꿈

이 작품은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의 '몽십야(夢十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몽십야는 모두 열 개의 꿈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라고 해야할까, 나쓰메 소세키가 꾼 꿈의 이미지에 허구를 덧붙였으므로 소설은 소설이다-이다. 열 개의 꿈을 열 명의 감독이 각자 하나씩 맡아서 영화화했다. 기획 자체가 신선하고 스케일이 있는 작품이다.그러나 영화는 그다...

[부천영화제] 내일의 나를 만드는 방법

이 작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토니 타키타니'를 영화화했던 이치가와 준의 작품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테마는 '문제적 인물' 이다. 문제적 인물이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인식하는 강한 자의식의 소유자이다.이치가와 준 감독은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감독인 것 같다. 전작에서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화했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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